중국 정부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대처를 비난하는 내용의 CNN방송 인터뷰가 검열관들에 의해 삭제됐다고 CNN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다가오는 전염병"의 저자인 뉴스데이지의 로리 가렛 기자는 CNN `인사이트' 프로그램 인터뷰를 통해 중국의 낙후된 공중보건체제를 지적하고 중국 정부가 의사들에게 사스 환자 수를 줄여서 보고하도록 지시했다고 비난했다. 중국은 외국 방송사들이 지정된 위성을 통해 방송을 송출하도록 하고 있으며,검열관들은 신호가 위성에 도달해 시청자들에게 전달되는 7초간의 간격을 이용해 프로그램 내용을 선택적으로 삭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몇 달간 인권, 티베트, 파룬궁 등 논란이 되는 중국 정부 문제에 대한 많은 CNN보도들이 삭제돼왔다. 한 중국 관리는 이번 검열에 대해 "이 취재가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에 있다"고 주장했다. CNN대변인은 중국의 조치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우리는 간섭이 이뤄진 상황과 세부사항을 조사하고 있으며 사스를 비롯한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올바르고 책임있는 보도를 계속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중국 관리들은 지난 4월초까지만 해도 베이징의 사스 환자 수가 37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으나 3주 후 사스 환자 수를 축소 보고했음을 인정하고 중국 시장과 보건장관을 해임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모든 사스 관련 정보를 공개하라고 지시했으나 이같은조치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이 일어났다. (서울=연합뉴스)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