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코아 인수 '2파전' 압축..유레스-메리츠ㆍ2001아울렛-리먼 컨소시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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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기업인 뉴코아 인수전이 유레스-메리츠증권 컨소시엄과 2001아울렛-리먼브러더스 컨소시엄의 대결로 압축됐다.
뉴코아는 15일 입찰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이랜드 그룹의 '2001아울렛 컨소시엄'과 패션전문 할인점 세이브존을 운영하는 '유레스 컨소시엄',부동산투자전문회사인 리얼포스트 등 3개 업체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리얼포스트는 매각 대상 부동산을 부분적으로 인수하겠다고 제안,입찰 자격요건에 미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업 인수·합병(M&A) 사상 처음으로 CR리츠 설립을 통해 분할 매각되는 이번 뉴코아 입찰에는 패션할인점을 운영하는 2001아울렛과 유레스가 각각 외국계 회사와 짝을 이뤄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기업구조조정 업계 관계자는 "자산 운용 노하우를 축적한 외국계 증권 및 투자사들이 패션 할인점으로 특화된 국내 기업들과 따로 손을 잡은 보기 힘든 사례"라고 말했다.
유레스 컨소시엄의 경우 메리츠증권이 뉴코아백화점 강남점 평촌점 등 우량점포 4∼5개를 자산으로 설립될 CR리츠에 지분을 투자하고 유레스는 뉴코아의 나머지 점포를 인수해 운영하는 안을 제시했다.
2001아울렛 컨소시엄에서는 CR리츠 출자와 운용은 리먼브러더스가 맡고 2001아울렛은 점포 운영을 담당하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코아에 대한 입찰 가격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매각 주간사인 지비시너웍스와 삼일회계법인이 적정 인수가액으로 6천억원을 제시했고,업계가 추산한 청산 가치가 5천억원선인 것을 고려하면 5천억원대에서 매각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입찰에 참여한 A사 관계자는 "5천억원대에서 매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지방법원 파산부는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이 제시한 입찰가격 등 조건을 뉴코아와 함께 평가한 뒤 오는 20일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김용준·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