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와 자외선] 9홀 돌면 차단제 한 번 더 발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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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서 초여름으로 넘어가는 5월은 골퍼들에게 인기있는 달이다.
그러나 화창한 날씨가 골퍼들에게 무조건 좋은 것만의 아니다.
자외선으로 자칫 얼굴과 피부를 상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5월엔 자외선이 가장 강하므로 라운딩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자외선은 특히 눈과 피부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노화가 시작된 중장년층 뿐만 아니라 젊은 골퍼들도 마찬가지다.
탁트인 골프장을 4∼5시간 정도 걷다보면 자외선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은 가능하다.
자외선에 대비한 건강관리 요령을 살펴본다.
◆자외선과 피부관리=봄철에는 자외선이 강하다.
자외선은 피부노화와 일광화상 피부암의 원인이 된다.
골퍼들은 골프공 뿐만아니라 자외선 차단제도 반드시 챙겨야 한다.
라운딩 시간이 길거나 한낮일수록 자외선 차단제지수(SPF)가 높은 것을 선택해야 한다.
기본적으로는 SPF30 이상이면 된다.
2∼3년전까지만 해도 SPF25정도면 충분했지만 최근 환경파괴로 인해 자외선의 강도가 더 세졌기 때문이다.
자외선 가운데 A와 B가 피부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자외선 차단제 역시 A와 B를 모두 차단하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
땀 때문에 세시간에 한번씩은 덧발라 줘야 한다.
라운딩 전에 바르고 9홀을 돌고난 다음 한번 더 발라야 된다.
여성 골퍼들은 화장 위에 차단제를 바르고 파우더로 간단히 마무리하면 큰 무리가 없다.
얼굴 아랫부분과 목 뒷부분을 잊어버려서는 안된다.
라운딩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해 혈관확장을 막고 얼굴은 가급적 찬물로 세수해야 한다.
만일 라운딩 후 피부가 칙칙해지고 잔주름이 심해졌다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검게된 피부에는 이온화시킨 비타민C를 피부 진피층까지 침투시켜주는 바이탈 이온트요법과 피부 스케일링이 효과적이다.
잔주름 치료에는 피부 탄력섬유인 콜라겐 형성을 촉진시키기 위해 쿨터치레이저를 사용한다.
◆자외선과 눈 관리=18홀을 돌고 난 뒤 자꾸 눈앞이 뿌옇게 흐려지고 따가우면서 벌겋게 충혈되는 경우도 있다.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돼 각막염이 발생한 탓이다.
급성 부작용인 각막염은 안과에서 1∼2일 치료를 받으면 낫는다.
장기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되면 자신도 모르는 심각한 안질환에 걸릴 수 있다.
특히 40∼50대 골퍼는 백내장과 황반변성을 주의해야 한다.
특히 황반변성은 물체가 일그러져 보이고 정면에 초점을 맞추기가 어려워 골퍼에게는 치명적인 안질환이다.
무차별적으로 눈을 공격하는 자외선을 가장 손쉽고 확실하게 피하는 방법은 선글라스 착용하는 것이다.
모자만 쓰면 자외선의 50% 정도 차단이 가능하고 선글라스로는 90%이상 차단할 수 있다.
선글라스의 자외선 차단은 선글라스 색깔 농도와는 관계가 없다.
오히려 색상이 너무 짙을 경우에는 눈동자를 크게 만들어 자외선을 많이 받아들일 수 있다.
30∼40% 농도의 옐로우색 선글라스가 적격이다.
눈동자 색이 밝은 골퍼들은 필히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한다.
눈동자에 멜라닌 색소가 적으면 눈동자 색도 연하고 그만큼 태양광선에 노출되었을 때 예민한 반응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도움말=예안과 최우정 원장,테마피부과 강남점 임이석 원장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