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 종료와 함께 일본 기업들이 중동 산유국의 오일달러를 겨냥,대규모 공사 수주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원유,가스값 급등으로 재정적으로 여유가 생긴 산유국들이 개발투자를 늘리고 있는 데다 투자 위험도 대폭 감소해 일본 기업들의 중동 진출이 탄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쓰이물산과 신일본제철,스미토모금속은 최근 아랍에미리트의 돌핀에너지로부터 천연가스를 수송하는 파이프라인용 강관을 전량 공급하는 프로젝트의 우선교섭권을 따냈다. 이 프로젝트는 카타르에서 아랍에미리트까지 파이프라인을 부설하는 대규모 공사로 걸프만 인접국들 간에 천연가스 공급망을 구축하는 작업의 하나다. 동양엔지니어링,닛키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이란으로부터 가스정제 플랜트를 수주하기 위해 최종 교섭을 진행 중이다. 미쓰비시상사와 미쓰이물산,이토추상사 등 3개 대형 종합상사는 오만 정부가 새로 설립하는 천연가스 회사에 출자키로 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