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장을 기대했던 스마트카드 관련주들의 실적이 기대에 못미쳐 주가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16일 코스닥시장에선 케이비티(9.66%) 하이스마텍(3.33%) 씨엔씨엔터(5.15%) KDN스마텍(5.58%) 등 스마트카드 관련주들이 일제히 폭락했다. 케이비씨(8.38%) 에이엠에스(8.96%)도 큰 폭으로 내렸다. 스마트 카드 관련주가 동반 하락한 것은 지난 15일 케이비티의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발표된 것이 계기가 됐다. 삼성증권은 케이비티의 올해 예상 실적을 하향조정하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낮췄다. 목표가도 2만5천원에서 1만7천원으로 내렸다. KDN스마텍 하이스마텍 씨엔씨엔터 등도 모두 영업이익이 적자전환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이 컸다. 마그네틱카드가 스마트카드로 교체되면서 실적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됐던 이들의 실적이 실망스러워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삼성증권 박재석 팀장은 "아직까지 스마트카드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가시적인 실적을 보여주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하반기 이후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업체도 있지만 저가수주 등 경쟁심화로 대폭적인 실적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시훈 현대증권 연구원도 "신용카드의 스마트카드화는 신용카드사들의 재무상태 불안정에 따른 마케팅 능력 저하로 올해 내에 안착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