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레빈 예일대 총장은 지난 93년 제22대 총장으로 선임된 이래 10년 넘게 재직하고 있다. 아이비리그(예일 하버드 프린스턴 컬럼비아 펜실베이니아 브라운 코넬 다트머스 등 미국 동부의 명문 8개대) 현직 총장 가운데 최장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나 지난 68년 스탠퍼드대에서 역사학으로 학사학위를 땄고 옥스퍼드대에서 정치와 철학을 공부했다. 예일대에서 경제학 석·박사를 받은 뒤 74년부터 교수로 재직해왔다. 그는 수렁에 빠진 예일대를 건진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가 취임할 당시 예일은 재정적자 1천5백5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상황이었다. 고풍스런 고딕 건물은 쓰러질 듯 내버려져 있었고 범죄가 잦은 뉴헤이븐의 환경은 학생들은 물론 교수들까지 발길을 다른 대학으로 돌리게 했다. 그는 그 동안 18억달러를 투입해 캠퍼스를 전면 보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