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테러방지 등을 이유로 입국비자 인터뷰대상 비율을 90% 이상으로 대폭 높일 방침이다. 그러나 유럽과 캐나다 등 관광비자나 업무비자 발급이 면제되는 27개국 국민들은 현행대로 인터뷰를 하지 않아도 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6일 스튜어트 패트 국무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이같이 전하고 "일부 비자 발급지역은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비자 신청자에 대한 인터뷰 실시율은 대상국가에 따라 다소 다르지만 한국 등 중진국의 경우 평균 50% 선을 밑돌고 있다. 이 신문은 "미 정부의 이번 계획은 해외 미국공관들의 허술한 비자 관리에 대한 의회의 비판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며 "하지만 미국 정부가 외교 문제 등을 고려해 새 비자정책 실시를 공식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한국 등의 경우 사업이나 유학목적의 비자발급에 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그 절차도 더욱 까다로워질 것으로 우려된다. 2002회계연도중 미국 재외 공관들은 8백30만건의 비자신청을 받아 31.3%인 2백60만건에 대해서는 발급을 거부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