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생애 첫 미국방문이자 취임 후 처음 가진 한·미 정상회담에서 또한번 특유의 '말의 성찬'을 보였다. 노 대통령은 방미기간 내내 미국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대해 매우 우호적인 발언을 했다. 북핵문제 등 예민한 의제가 놓여 있기 때문에 외교적인 수사도 필요했을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너무 많이 나간게 아니냐"고 말하는 사람도 없지 않다. 노 대통령의 연설을 접한 일부 교민들은 "미국 방문을 계기로 사람이 완전히 변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15일 정상회담 직후 노 대통령은 "한국을 떠나면서 걱정과 희망을 함께 가지고 왔지만 부시 대통령을 만난 뒤 걱정은 벗어버리고 희망만 갖고 한국으로 돌아가게 됐다"며 "많은 국가정책적 문제를 합의했지만 부시 대통령과 제가 신뢰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