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기계가 지수 방향을 결정하는 장세가 이어졌다.이날 외국인은 6,874계약(선물)을 매도하며 베이시스 축소를 가져와 1,4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물 출회를 부추켰다. 기술적으로 5일 이동평균선(617) 돌파에 실패했으나 사흘 연속 20일 이동평균선(606)지지는 성공하는 모습이었다.20일선이 포진돼 있는 600대 초반에는 저가매수가 비교적 활발히 유입돼 투자자들이 20일선 지지에 신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증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외국계인 크레디리요네증권은 한은의 금리 인하폭이 적고 시기도 늦었다며 아시아 자산할당모델내 한국 비중을 추가로 하향 조정했다.또한 북한 문제 해결은 여전히 어려운 사안이며 신용 사이클이 아직 바닥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점도 부정적 요소로 지적했다. 반면 동원증권은 최근 조정을 기술적으로 지난 2월과 4월 반등 국면에서의 고점인 620P내외에 대한 필요 조정으로 평가하면서 680P 내외까지 재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은 SK텔레콤,한국전력을 100억원 이상 사들였으며 현대백화점,POSCO,삼성물산이 그 뒤를 이었다.삼성전자,LG카드,KT,기아차를 순매도한 가운데 전일 50억원 가량을 매수하며 순매수 1위 종목으로 올려놓았던 한화석화를 하루만에 30억원 가량을 매도해 눈길을 끌었다.LG카드는 엿새동안 5백만주 넘는 물량을 팔고 있다.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 금리는 보합세인 4.22%로 마감됐으며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3원 오른 1199.8원을 기록했다. 박스권속 전략은 ?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외국인의 선물 매매가 시장 방향을 결정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지지부진한 모습이 펼쳐질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상승을 이끌만한 모멘텀이 없으며 해외시장과 외국인 매매 향방 및 프로그램 등 국내수급 여건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승 에너지 부족과 하락시 저가 매수 유입으로 등락폭은 다소 제한적일 것이며 580~630p 사이의 박스권을 전망했다. 미래에셋 송인찬 선임연구원은 외국인에 대해 이날 매도 공세를 멈춘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돼나 기술적 매매에 치중하고 있는 듯 하다고 분석했다.개인의 매수가 집중되는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단기 매매에 치중해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도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하면서 중장기 투자자들에게 600p 이하는 매력적인 지수라고 말했다. 또한 개인들의 저가매수로 급락 가능성은 상당 부분 줄어든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박스권이후 글로벌에셋 정상진 주식운용 팀장은 "간접투자 상품으로 자금 유입이 정체된 가운데 최근 시장 수급은 개인에 의존하는 면이 강하다"면서 수급 개선은 요원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한 통상적인 강세장의 모습과 달리 중소형주 중심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조만간 체력 한계를 드러낼 것이라고 내다봤다.단기적으로 580~620p 박스권을 보인 후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며 우선 현금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