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레빈 총장은 인문대나 법대 출신들이 맡아오던 총장 자리에 경제학자로서는 예일 3백년 역사에서 두번째로 오른 사람이다. 그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나 지난 68년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역사학으로 학사학위를 땄고 옥스포드 대학에서도 정치와 철학을 공부했다. 예일대에서 경제학 석사,박사 학위를 받은 뒤 74년부터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해왔다. 그는 수렁에 빠진 예일대를 건진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가 취임할 당시 예일은 1천5백50만달러의 재정적자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상황이었다. 개방적이고 소탈한 리더라는 게 주위의 평이다. 예일대 노조까지도 "지적이고 개방적인 사람"이라고 칭찬할 정도로 친화력도 높다. 학교에서 살다시피하며 기숙사에서 학생들과 같이 자주 식사한다. 학부생들과 야구를 하다 갈비뼈 세개가 부러진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