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의 1·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훨씬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자 외국계 증권사들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옛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은 LG텔레콤의 목표가를 종전가격의 절반 아래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16일 LG텔레콤의 목표주가를 1만1천원에서 4천7백원으로 57%나 낮췄다. 투자의견도 '시장수익률상회'에서 '시장수익률하회'로 떨어뜨렸다. 이 증권사는 LG텔레콤의 취약한 브랜드 이미지와 경쟁사에 비해 부진한 무선 데이터부문을 고려,올해 매출 추정치를 종전보다 11% 하향조정했다. 이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6개월간 LG텔레콤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조정하지 않았다"면서 "1·4분기 실적악화를 반영하다 보니 목표가가 이전보다 크게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골드만삭스증권도 지난 13일 LG텔레콤의 목표주가를 4천4백원에서 3천3백원으로 낮추고 '시장수익률하회'의견을 유지했다. 모건스탠리증권도 목표가를 3천3백원으로 내리고 '비중축소'의견을 냈다. LG텔레콤의 1분기 경상이익(2백53억원)과 순이익(1백78억원)은 전년 동기보다 50% 이상 줄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