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검.경의 수사로 일반인에게 알려진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답곡리 모 종교단체는 수사당국의 압수수색 이후 정문 초소 인원을 충원하고 외지인의 출입을 금지하는 등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권력 투입 하루 뒤인 17일 오후 현장 입구 초소에는 압수수색 이전 2인 1조의근무 편성 대신 4∼5명 정도의 신도들이 1t 트럭 1대와 봉고차 2대를 이용, 출입로를 막고 인근 야산 주변 등을 둘러보며 경계에 나서고 있다. 언론보도 후 해당 종교단체측은 정문 초소에 이모(41) 보정을 배치, 취재진의질문에 단체의 입장을 밝히는 등 압수수색 당시 보다 훨씬 부드러운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현장 내부의 생생한 모습을 담기 위해 종교단체 몰래 내부를 촬영하던모 방송국 기자 등이 순찰중인 신도들에게 적발, 항의를 받는 등 언론 보도에는 아직까지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종교단체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을 집단 농장으로 인식해 오던 인근 지역 주민들도 언론보도 후 일부 주민들이 현장 주변을 방문하고 있으며 17일 오후에는 포천군지역에 살고 있는 한 가족이 먼길을 찾아 오는 등 일반인에게 관심의 대상으로 변했다. 종교단체 한 관계자는 "신도들은 예전처럼 아침기도를 마친 뒤 각자 맡은 분야에서 일을 분담하고 있다"며 "예전과 달리 외부인의 방문이 낮설게만 느껴진다"고말했다. (연천=연합뉴스) 안정원기자 j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