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강국 코리아] 금탑 산업훈장 : 전시문 LG전자 상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세탁기 시장의 판도가 변하고 있다.
세탁기 문을 방문처럼 앞에서 당겨서 열고 밀어서 닫는 드럼세탁기가 세탁기 시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초 LG전자가 국내에 처음으로 드럼세탁기 '트롬'을 선보인 이후 신혼부부의 혼수 필수품이 될 만큼 소비자들로부터 드럼 세탁기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LG전자가 트롬을 내놓자 다른 가전사들도 드럼세탁기를 경쟁적으로 내놓으면서 외국산 일색이던 국내 드럼세탁기 시장도 국산으로 대체되고 있다.
백화점 할인점 등은 국산 드럼세탁기를 대표적인 경품 품목으로 내걸고 판촉 활동을 벌일 정도다.
국내 드럼세탁기 시장의 판도를 바꾼 주역이 바로 LG전자 디지털어플라이언스 연구소에 근무중인 전시문 연구위원(45·상무)이다.
드럼세탁기 트롬을 개발해낸 공로로 그는 최고상인 금탑산업훈장을 받는다.
"세계 가전 메이커들이 가정용 세탁기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총성없는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 제일의 세탁기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전 연구위원은 "외국산 세탁기 용량은 5kg대에 불과하다"며 "세계 최초로 10kg급 대용량의 드럼세탁기를 개발해 우수한 기술력을 세계에 알렸다"고 말했다.
전 연구위원은 한양대 정밀기계 공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지난 1984년 LG전자에 입사한 뒤 20년 동안 세탁 세척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해 온 베테랑 엔지니어다.
그는 세탁기의 소음과 고장 원인을 해결한 세계 최초의 '노클러치 시스템 세탁기'를 고안해 냈다.
이를 바탕으로 세탁기 대용량화의 핵심기술인 세탁기 진동방지와 세탁조의 설계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분무방식 드럼세탁기를 개발,사업화에 성공했다.
전 연구위원의 이번 수상은 이러한 노력의 결실이다.
그는 국내에 95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이중 48건을 등록시켰다.
이들은 LG전자의 핵심특허로 관리되고 있다.
그는 또 국책과제인 의료용 세척기의 연구책임자로 급배수 일체형 펌프 및 분사압 조절기술 등의 특허를 확보,신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발명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기업간 경쟁의 밑거름입니다.
디지털어플라이언스의 최우수 정예 연구원들이 획기적인 발명으로 한국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밤낮을 잊고 연구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전 연구위원은 "세탁 세척분야의 신기술을 발굴해 고객에게 친밀감 있고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