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의 외국계 대주주인 워버그핀커스가 보유지분 3.72%를 최근 장내 매각했다. 워버그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LG카드 2백75만주를 주식시장에서 처분했다고 18일 밝혔다. 워버그는 "LG카드 유상증자 참여를 위한 자금 확보 목적으로 보유 주식 일부를 매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컨소시엄의 LG카드 지분은 종전 18.92%(1천3백99만9천주)에서 15.20%(1천1백24만9천주)로 줄어들었다. 워버그핀커스는 미국계 투자펀드로 LG카드에 사외이사를 파견하는 등 경영에 깊숙이 관여해왔다. 이준재 대우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워버그핀커스 정도의 대주주라면 기존 지분을 매각하지 않고 증자 참여를 선언하는 게 책임있는 자세"라며 "워버그핀커스도 신규 자금을 넣는 데 부담을 느낀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LG카드 관계자는 "그동안 침묵해온 워버그핀커스가 증자 참여를 공식화한 것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카드의 또 다른 외국계 대주주인 체리스톤도 워버그핀커스와 같은 이유로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보유지분 2.97%를 장내 매각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