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털 취업서비스 '경쟁' .. 입학부터 졸업후까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40만명을 헤아리는 '신세대 백수'들의 '일자리 찾기 아이디어'가 대학가에 만발하고 있다.
당사자는 물론이고 청년실업자를 대량 배출(?)하고 있는 대학들도 졸업생 일자리 알선을 위해 온갖 묘책을 다 짜내고 있다.
최근 들어 간판 브랜드(명문대 졸업장)에 상관없이 '취업률=대학 경쟁력'으로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대학들마다 생존전략 차원에서 졸업생 취업전쟁 지원에 나서고 있다.
외환위기 때도 의연(?)했던 서울대마저 개교 57년 만에 처음으로 '취업지도센터'를 설립할 정도다.
취업특강,설명회, 졸업인증제 등은 기본이 된지 오래고 졸업생 경력 관리, 학원비 지원, 해외 취업 알선 등 각종 지원 프로그램이 쏟아지고 있다.
이화여대는 20일 기존 취업정보센터를 경력개발센터로 확대해 개원식을 갖는다.
이대는 '커리어 토털케어' 개념을 도입해 신입생부터 졸업생까지 모두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최애경 경력개발센터 원장은 "졸업(예정)자의 취업관리에 머물던 데서 벗어나 신입생의 진로 상담에서부터 재학생 전문화 교육, 졸업생 구직 및 재교육, 재취업 지원 등 개개인이 최적의 경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종합 관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숙명여대는 지난해 이미 취업경력개발센터를 설립해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또 졸업생을 위한 평생교육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고려대는 졸업생에게 온라인상에서 헤드헌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력관리' 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취업교육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해 주는 대학도 늘고 있다.
서강대는 이번 학기부터 학생들의 취업 준비를 돕기 위해 온라인 상에서 모의토익시험 응시 및 강의 청취를 할 수 있는 '넷 토익' 시스템을 만들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경북대도 다음달부터 온라인 영어교육 프로그램인 '닥터 리스닝'을 운영하며 영남대는 학생 개개인의 영어학습 수준에 맞춰 1년간 집중 교육하는 '울트라 케어 잉글리시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한양대는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40시간 규모의 'IT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진주산업대는 학생들의 토익성적 향상을 위해 외국어 전문업체인 ㈜e-KLC(한국외국어교육센터)와 협약을 맺었다.
한성대는 외국어, 자격증 등 취업준비를 위해 소요되는 학원비의 50%를 '취업지원금' 명목으로 1인당 1백만원까지 지원한다.
이밖에 인하대는 재단을 운영중인 한진그룹에 졸업생 취업 쿼터제(1년에 40∼50명 채용)를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고 단국대는 교직원을 대상으로 '1인 1학생 취업시키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광운대는 학생창업을 위해 창업경진대회를 열어 상금과 창업보육센터 무상입주 혜택을 주고 있다.
또 한성대는 외부 용역(다산E&E)을 통해 취업강좌, 구직활동 지원, 1 대 1 카운슬링 등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동의대는 교수들이 학생 해외취업 활성화를 위해 세계 9개국 50여개 대학 및 기관으로 나가 해외 인턴십 및 공동 교과목 개발에 나섰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