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8일 "한국에서는 정권이 바뀌면 전 정부에서 일하던 사람을 조사하고 잡아들이는 '신정부증후군'이 있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전남대에서 특강을 통해 "사정기관이 나서면서 공직자 기강을 잡고,정치인이 조사를 받고 하는 '신정권 초기 증후군'이 있어 왔다"고 강조하고 "저는 그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천편일률적인 공직자 윤리 강령을 바라지 않는다"며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공무원 윤리는 있어야 하지만 각 부처에서 자기들끼리 토론해서 지킬 수 있도록 스스로 자율적으로 만들어 승복하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부패방지위원회가 윤리강령을 만들었지만 모든 것을 급격히 바꾸려하지 않는다"며 "내부에서 자율적으로 스스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노 대통령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박철언씨 구속으로 5년 내내 대구 경북의 인심을 잃었고 정치적 고향인 부산에서도 입지가 어려워졌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때도 임기 내내 영남인들이 마음을 열지 않았다"고 편중인사의 문제점을 거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