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업 中의존도 높다 .. 전자통신연구원 조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내 정보기술(IT)업체들의 중국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해외에 설치된 국내 IT기업의 법인이나 사무소는 총 8백22개며 이중 중국에 마련된 법인등은 3백55개로 전체의 4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홍콩 법인이나 사무소를 포함하면 총해외법인에서 차지하는 중국 비중은 46.3%로 높아진다.
아시아 지역 가운데 IT분야의 구매력이 매우 높은 선진시장인 일본과 대만에 진출한 국내 업체는 각각 23개,12개에 불과했다.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 기업도 10∼20여개에 그쳤다.
최근 사스 여파로 중국에 몰렸던 세계 자본이 남미 지역 등 새로운 투자처로 이동하고 있으나 정작 남미에 진출한 우리 IT기업의 사무소 등은 61개(전체 IT기업의 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북미지역에 진출한 IT업체의 현지법인이나 사무소는 75개(9%),유럽 1백1개(13%),오세아니아 4개로 집계됐다.
ETRI 양영석 박사는 "중국에 지나치게 많은 기업이 진출함에 따라 국내업체간 과당경쟁 등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으며 사스와 같은 요인이 발생했을 때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첨단제품의 구매력이 높은 유럽과 북미 시장은 물론 전자정부 프로젝트로 급성장이 예상되는 남미에서의 기반이 약하다"며 "수출선 다변화를 위해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