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증권은 19일 실적전망 불투명을 이유로 KT를 투자추천목록에서 제외하고 목표주가와 실적전망을 내렸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투자보고서를 통해 KT의 12개월 목표주가를 종전의 6만5천원에서 5만5천원으로 15.3% 낮추고 각종 비용을 차감한 '핵심순익(core earning)'의 올 전망치를 종전보다 3백억원 줄어든 1조6천1백억원으로 수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정보통신부가 올 하반기 '시내전화 번호이동성 제도(FNP)'를 도입키로 한 데 이어 최근 회선임대사업의 경쟁 심화 등으로 KT의 향후 실적이 당초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돼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FNP는 KT나 하나로통신 가입자가 시내전화 사업자를 바꿔도 원래 전화번호를 그대로 쓸 수 있는 제도다. 골드만삭스는 그러나 KT의 현재 주가 수준이 4만6천원대로 목표주가인 5만5천원을 밑돌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등급은 종전의 '시장수익률 상회'를 유지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24일 KT가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가치 증대에 적극 나서는 한편 카드채 위기나 사스 및 SK그룹 문제를 피해가는 안전종목(safe-haven)이라며 매수를 추천했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