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외국인투자기업에 부여하던 세제상 특혜를 철폐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무역협회는 19일 '중국의 세제개혁 추진과 시사점'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재정적자에 따른 세수확대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 내국민대우 의무의 이행을 위해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세금감면 특혜를 철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중국정부는 이르면 1∼2년 안에 내외국 기업의 소득세율을 25% 안팎에서 통일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국에 신규투자할 기업들은 세금감면 혜택 등 현재의 비용 요인만 감안해 투자전략을 수립해선 곤란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부규 동북아팀장은 "외국기업에 대한 세제특혜가 철폐되면 이미 중국에 진출해 있는 기업의 소득세 부담은 많게는 2배 안팎으로 크게 높아지는 반면 기계 설비 등 고정자산에 대한 부가가치세가 철폐돼 설비투자 확대 여지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