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 채권단은 SK㈜가 SK글로벌에 대한 매출채권 1조5천억원 전액을 출자전환할 경우 채권단이 갖고 있는 금융채권 중 최대 3조원을 출자전환,SK글로벌의 자본 잠식을 완전 해소해 주기로 했다. ▶관련기사 A4면 특히 채권단 출자전환 금액 중 1조5천억원은 보통주로,나머지는 상환 우선주 등 의결권이 없는 주식으로 전환해 SK㈜의 대주주 지위를 계속 유지시켜 주기로 했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채권단은 이 같은 내용의 SK글로벌 정상화 방안을 SK그룹 측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협상의 출발점은 SK㈜가 매출채권 전액을 출자전환하는 데 동의하는 것"이라며 "이것만 합의되면 나머지는 채권단이 해결해 주겠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출자전환 이후에도 SK㈜가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채권단이 취득하는 보통주는 SK㈜의 출자전환액과 동일하게 만들 것"이라며"나머지 자본잠식액 1조6천억원은 상환 우선주 인수나 매수청구권 행사 채권 매입 방식으로 해소해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채권단은 이날 운영위원회를 열고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SK글로벌 본사와 해외 현지법인의 실사결과를 보고받았다. SK글로벌의 부실은 모두 6조원선,자본잠식액은 4조5천9백66억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다만 장부에 기록되지 않은 은닉재산 4천2백20억원(SK㈜·SK텔레콤 주식,현금 등)을 자산으로 인정할 경우 자본 잠식 규모는 4조3천8백74억원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