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기아특수강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정해졌다. 골드만삭스는 북미 최대 철강업체인 ISG(International Steel Group)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에 따라 국내 특수강업계는 물론 자동차용 강판 시장도 외국계 기업과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9일 법원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법 파산부는 지난 12일 마감한 기아특수강 인수제안서를 검토,골드만삭스·ISG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는 또 다른 인수제안서 제출 업체인 세아홀딩스·한국기술투자(KTIC) 컨소시엄보다 3백억원 많은 4천2백억원 안팎의 인수액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번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던 해원에스티가 적어낸 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당초 예상한 3천억원 후반대보다 훨씬 높은 금액이다. ISG는 지난해 탄생한 신생 철강회사지만 최근 LTV와 애크미스틸(Acme Steel) 베들레헴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북미 최대 철강기업으로 급성장했다. ISG는 클리블랜드 시카고 번스하버 스패로우스포인트 등지의 일관제철소를 포함,미국 내 10개주에 철강공장을 소유하고 있으며 연간 1천6백만t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미국의 철강 분석가들은 ISG의 베들레헴스틸 인수로 자동차 외판용 표면처리강판 부문에서 강점을 확보,ISG가 자동차용 강판 부문에서 시너지 효과를 얻는 데 큰 도움을 받게 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심기·이관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