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락]지지선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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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프로그램 매도 폭풍 앞에 무기력함을 보였다.백워데이션으로 전환된 베이시스로 올들어 세번째 규모인 2,547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졌으며 업종및 규모에 상관없이 무차별 하락세를 기록했다.
기술적으로 11일 연속 20일 이동평균선을 상회하던 주가는 하락갭을 동반하며 20일선을 깨고 내려왔다.거래량은 지난 1월28일 이후 가장 적은 3억5,044만주를 기록해 프로그램 매물 앞에 투자자들이 숨죽이며 관망세를 보였음을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이날 외국인은 234만주를 순매도했지만 금액 기준으로 173억원을 순매수해 상대적 저가주 매도,고가주 매수 패턴을 나타냈다.POSCO(136억원),SK텔레콤(85억원),삼성전자(52억원) 등을 사들인 반면 현대차,LG카드,삼성중공업,현대건설 등은 순매도 했다.한편 영원무역을 77만주 매도하며 사흘 연속 팔아치우고 있다.
한편 19일 모건스탠리 亞 전략가 노먼 빌레멘은 아시아통화 들의 달러대비 강세를 예상하며 지수 목표치(달러기준)를 상향 조정했다.또한 아시아 통화 강세로 내수주 모멘텀이 가속화 될 것이라며 신세계,LG홈쇼핑을 선호하다고 밝혔다.삼성전자 등 기술주들에 대해서는 신중한 시각.한국 증시 본격 매수의 주력 종목인 삼성전자에 부담주는 멘트.
이에 앞서 워버그 글로벌 전략가인 커셔너는 지난 두달 동안 세계 증시가 18% 상승하는 등 너무 빨리 달려왔다며(Running Too Fast?) 당분한 휴식기를 거치는 과정속 펀더멘탈을 체크할 것으로 진단했다.따라서 향후 6개월간 전체적인 세계 증시 상승률은 4%대에 그칠 것으로 평가.
흥미로운 점은 모건스탠리나 워버그의 한국지수 목표치가 현 지수보다 높게 제시되고 있는 반면 그에 따른 추가 상승률은 10% 내외로 커다란 흥분을 갖지 말라는 뜻.
이밖에 미국 증시 약세로 아시아 주요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일본 금융기관의 공적자금 추가 투입설로 닛케이225지수가 8,100선을 하회한 채로 마감됐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6.8원 하락한 1,193원으로 마감됐다.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은 4.19%를 기록하며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새로운 지지선
SK투신 장동헌 본부장은 "당분간 프로그램 매물 해소 과정을 거치며 580선 정도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며 중기적으로 580~630선 사이의 에너지 비축 과정을 겪게 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외국인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가담할 가능성은 적어 보이며 기관 신규자금 유입도 정체돼 있다면서 프로그램과 개인 양대 세력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내다봤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팀장은 "20일선 붕괴로 지수는 60일선이 포진돼 있고 지난 4월 상승갭 발생구간인 570 대로 밀려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프로그램 매물 출회로 상당부분 매수차익거래 잔고 누적분이 해소된 것은 사실이나 단기적으로 시장을 다시 끌어올릴 만한 모멘텀은 찾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새로운 지지선 설정 작업과 박스권 등락을 통한 향후 모멘텀 모색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투증권 서한기 팀장은 미국 나스닥 지수가 5주 연속 상승에 따른 단기조정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단기적으로 증시가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통화공급및 금리인하 확대로 전 세계가 디플레이션 방지 정책 공조에 나서고 있어 기간조정을 거친 후 재차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