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 실사결과…채권단회의] 'SK글로벌 실사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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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회계법인의 실사 결과 SK글로벌의 작년 말 현재 자산은 5조5천8백55억원, 부채총계는 9조9천7백29억원으로 자본잠식 규모가 4조3천8백74억원이었다.
당초 예상했던 4조6천억∼4조9천억원보다 4천억원 이상 줄어든 수치다.
SK글로벌을 어떻게든 정상화시켜야 하는 채권단과 SK그룹은 그만큼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자본잠식 규모가 이처럼 줄어든 것은 SK글로벌측이 실사 막판에 해외 은닉자산 4천2백20억원을 실토했기 때문이다.
SK㈜ 1천만주와 SK텔레콤 주식 1백10만주, 현금 등이 그것이다.
SK㈜ 주식은 출자총액제한이 부활되던 지난 99년 해외에 매각했다고 발표됐으나 사실은 경영권 유지를 위해 SK글로벌 해외현지법인이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SK텔레콤 주식 1백10만주는 99년말 SK글로벌이 타이거펀드로부터 매입한 ADR(주식예탁증서) 2백38만주중 아직까지 팔지 않은 물량이다.
SK는 이들 주식을 처분해 SK글로벌의 부실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채권단은 자금출처, 매입과정, 법률상 소유관계 등이 명확해지기 전에는 어떤 제안에도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