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의 입 역할을 해온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이 오는 7월 사임한다. 후임에는 스콧 맥클레런 백악관 부대변인이 유력시되고 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19일 AP통신과의 전화 회견에서 "백악관을 떠나야 할 때가 왔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또 "부시 대통령의 재선운동이 본격화되기 전에 대변인이란 중책을 떠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CNN방송도 플라이셔 대변인의 사임결정을 긴급뉴스로 보도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회견에서 사임이 자신의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백악관 공보참모들과 종종 마찰을 빚어왔다.부시 대통령의 일부 수석 보좌관들과도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시인,이들과의 껄끄러운 관계가 사임결심의 한 배경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지난 16일에 사임결정을 부시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며 "대통령이 '이마에 키스하는 것'으로 대화를 마쳤다"고 말했다. 올해 42세로 6개월전 결혼한 플라이셔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에 대해 "그의 정책과 인간됨을 깊이 신뢰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공직에는 떠날 때를 결정해야 할 시점이 오게 마련"이라며 "지금이 그때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백악관 고위관리들은 후임 대변인이 결정되지 않았으나 텍사스주 출신인 맥클레런 부대변인이 유력하며,공화당 전략가인 에드 길레스피,빅토리아 클라크 국방부 대변인 등도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