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와 50대는 목돈 운용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발품을 얼마나 팔았느냐에 따라 재테크 성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틈새상품'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안전성을 갖췄으면서도 정기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주는 틈새상품으로는 하이브리드채권,해외뮤추얼펀드,주가지수연동정기예금 등이 꼽힌다. ◆하이브리드채권=만기가 30년으로 매우 긴 대신 수익률은 정기예금보다 훨씬 높다는 게 특징이다. 외환은행이 처음으로 선보였다. 오는 28일까지 2천5백억원어치를 판매한다. 인기가 좋아 조기 판매종료될 수도 있다. 수익률은 연8.5%. 10년 후엔 은행측이 수익률을 더 높여줘야 하기 때문에 조기상환해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만기 10년짜리 채권이라고 생각해도 큰 무리가 없다. 한가지 우려되는 것은 하이브리드 발행은행의 경영상태가 나빠져 적기시정조치를 받게 되는 경우 이자를 한 푼도 못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고금리만 보고 '묻지마 투자'를 하기 보다는 발행은행의 신용도와 미래 수익전망을 가늠해본 후 투자여부를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 만기가 10년 이상인 만큼 장기간 묻어둬도 현금부족으로 어려움이 생기지 않을 자신이 있을 때 투자하는 게 좋다. 국민은행과 조흥은행도 하이브리드 채권발행을 준비 중이다. 빠르면 이달 중 시판한다. 국민은행은 1조3천억원어치,조흥은행은 3천억원어치 가량을 계획하고 있으며 수익률은 국민은행이 연6%대,조흥은행이 연7%대로 예상된다. ◆채권형 해외뮤추얼펀드=올들어서만 5천억원 이상이 판매됐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펀드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미국이나 유럽의 국공채,마이크로소프트,IBM,GM과 같은 세계일류기업 채권에 주로 투자하기 때문에 안전성도 높다. 선물환 투자를 통해 환율변동에 따르는 위험을 없앴다. 연5.5% 이상의 수익이 가능하다. 한미은행과 우리은행 등에서 판매 중이다. ◆주가지수 연동예금=원금을 보장하면서 주가지수가 많이 오르면 예금이자율을 높여주는 상품이다. 만기 전에 한 번이라도 목표지수에 도달하면 사전에 약정한 금리(연8∼9%)를 주는 터치(touch)형, 만기 때 주가지수와 가입시점의 주가지수를 비교해 상승률에 따라 금리차등을 주는 일반형으로 나뉜다. 일부 상품은 주가지수 상승목표를 30% 이상으로 삼고 있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지만 주가지수가 5%만 상승해도 연8% 금리를 주는 상품 등 실현가능성이 높은 상품도 있으므로 꼼꼼히 찾아볼만하다. 주가지수연동예금과 성격이 비슷한 주가연계증권(ELS)도 매력적인 상품이다. 주가지수가 15% 이상 떨어지지만 않으면 원금이 보장되고 주가상승시엔 상승률의 80%를 수익으로 챙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