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부터 올해 초 고철가격 급등으로 속을 끓였던 철강업계가 스테인리스스틸(STS) 생산원료인 니켈의 국제적 공급부족마저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2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런던상품거래소(LME)에서 지난 2001년 연평균 파운드당2달러70센트에 거래됐던 니켈 가격이 작년에는 3달러7센트로 올랐고 올 1.4분기에는3달러78센트로 껑충 뛰었다. 니켈 가격은 올 2.4분기 들어서도 꺾이지 않아 최근에는 파운드당 3달러80센트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01년 이후 원-달러 환율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환율 하락폭을 훨씬 뛰어넘는 니켈 거래가격 상승에 따라 스테인리스스틸 생산을 위해 니켈을 수입하는 철강업체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포스코[05490]의 경우만 해도 지난 2001년 니켈 수입가격은 연평균 t당 791만원이었으나 작년에는 t당 844만원대로 뛰었고 올 1.4분기에는 t당 943만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일반강 생산원료인 철광석과 석탄 수입가격이 동반 하향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스테인리스스틸 생산능력은 증가하는 반면 니켈생산설비의 신.증설은 오는 2006년 이후에나 완료될 전망"이라며 "당분간 니켈가격상승세는 지속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3월 t당 180달러에 육박했던 고철 수입가격은 최근 t당 150~160달러선에서 거래되는 등 안정세를 찾았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