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 제조업체들은 어떤 상품을 내놓고 있을까. 시중에 나와 있는 디카는 여러가지다. 화소대별로도 나와 있고, 초소형 초경량을 뽐내는 제품도 있다. 광학렌즈와 디지털줌까지 이용해 10배가 넘는 줌기능을 자랑하는 제품도 나와 있다. 심지어 비가 와도 물이 새지 않는 생활방수 카메라도 등장했다. 디지털카메라 제조사들이 내놓고 있는 주력제품을 특징별로 알아본다. ◆화소대별 제품=초보자 또는 간편한 휴대용으로 적합한 2백만화소급에는 소니의 DSC-U20,니콘의 쿨픽스2100이 있다. 최근 대중적인 보급형으로 주목받고 있는 3백만화소급은 삼성의 '디지맥스350SE',소니'DSC-P8', HP'포토스마트720',올림푸스의 '뮤-300디지털'과 'C-350Z',니콘의 '쿨픽스3100',코닥의 '이지쉐어DX6340' 등이 있다. 4백만화소대는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 삼성테크윈의 케녹스V4,캐논의 익서스400,HP포토스마트850,코닥 이지쉐어 DX443 등이 4백만화소로 나와 있을뿐 제조사별로는 전략적으로 4백만화소대 디카를 내놓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5백만화소대 이상은 제조사들이 디카의 고급화 전략을 펴면서 시중에 많은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초소형·초경량='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말이 있다. 갖고 다니기 편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하는 디카는 역시 작을 수록 좋다. 이 때문에 각 제조사들은 갖고 다니기 편한 초소형·초경량 제품을 내놓고 있다. 소니의 2백만화소급인 'DSC-U20'가 대표적이다. 이 카메라는 무게가 87g에 불과하다. 그러면서도 15초 정도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전통적인 카메라 브랜드 니콘도 이에 맞서고 있다. '쿨픽스2100'이란 제품을 내놓아 2백만화소급 중에서 초소형·초경량이라고 자랑하고 있다. 캐논 역시 뒤질 수가 없었다. 캐논은 4백만화소급인 '익서스400'을 신용카드 크기인 초소형으로 만들었다. 메탈릭보디에 3분짜리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확대촬영(줌기능)=멀리 있는 풍경이나 인물 등 피사체를 가까이에서 보는 것처럼 확대 촬영하는 기능도 일반인들이 선호하는 것이다. HP는 최대 56배 줌 기능을 갖춘 '포토스마트850'을 내놓았다. 광학 8배와 디지털 7배를 곱하니 56배까지 확대 촬영할 수 있게 된 것. 4백10만화소인 데다 최대 60초의 비디오클립기능까지 갖췄다. HP의 '포토스마트935'는 5백30만화소로 최대 21배 줌기능(광학 3배,디지털 7배)을 갖췄다. 소니가 내놓은 5백만화소급 'DSC-P10'과 'DSC-P92'는 광학과 스마트줌으로 최대 12배의 확대 촬영이 가능하고 3장을 연속해서 촬영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삼성테크윈이 최근 출시한 '케녹스V4'역시 만만치 않은 줌 기능을 갖고 있다. 4백만화소급인 이 카메라는 최고 12배까지 확대촬영이 가능한 데다 6㎝까지 근접촬영이 가능하다. ◆생활방수,수동촬영 등=올림푸스 뮤-300디지털은 메탈보디에 생활방수가 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완벽한 방수는 아니지만 웬만한 물기에는 견디는 카메라다. 역시 올림푸스의 C-350Z는 1.8인치 대형 액정모니터를 달아 보기에 편하도록 만들었다. 고급 사용자를 위해 수동촬영 기능을 갖춘 제품도 많다. 삼성테크윈의 4백만화소급 케녹스V4와 올림푸스의 5백만화소급 C-5050Z는 전문가들이 자동과 수동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수동촬영 기능을 더해 놓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디카제조사마다 고화소 경쟁이 일고 있지만 3백만화소대가 일반인들에게 가장 널리 쓰일 수 있는 제품"이라며 "3백만화소대를 기본으로 하고 자신이 원하는 기능에 따라 상품을 고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