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19일 해외 연쇄테러에 이어 미국 본토를 겨냥한 후속 테러 가능성을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우디 아라비아 등지에서 자행된 연쇄 테러사건에 언급하고 미국 국민은 본토에 대한 후속 테러에 대한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 동안 미국 국민을 향해 해왔던 것처럼 계속해서 미국 국민에게 경고하고자 한다"며 본토를 겨냥한 후속 테러에 대한 대처를 게을리해서는 안될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일어난 테러 공격은 더 말할 것도 없이 본토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줬다"며 "알카에다 잔당이 아직도 살인음모 행위를 일삼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모로코에서 자행된 테러행위는 그 배후에 알카에다 테러리스트들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이는 "시간이 말해 줄 것"이라며 해외 연쇄테러 행위에알카에다 조직이 연루됐음을 거듭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테러전은 이미 밝힌 대로 장기전이자 전혀 다른 차원의 전쟁"이라며 "미국은 숨어서 세계의 어두운 곳을 휘젓고 돌아다니는 자들을 색출해 소탕하겠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세계 자유국가들은 테러와 맞서 싸울 용기와 결의에 차있다"며 "우리는 연대해 번세계적 테러세력을 궤멸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또 부시 대통령은 "테러주의자들은 (테러를) 음모하고 계획하며 기습적으로 나타나 살인을 저지르는 등 무고한 생명을 도외시하고 있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 필리핀, 모로코 등지에서 발생한 테러사태는 "여전히 테러전이 계속되고 있음을 분명히 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시 대통령과 함께 미국 연방수사국(FBI)도 알-카에다가 해외의 미국 및서방 이익 시설을 목표물로 삼을 뿐 아니라 미국내에서 새로운 공격을 감행할 수도있다고 경고했다. FBI는 공문을 통해 지난 12일 리야드 폭탄 테러는 알-카에다 조직이 여전히 활동중이며 테러를 감행할 능력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경고했다. 공문은 "미국 정보당국은 해외의 미국 및 서방 목표물에 대한 공격 가능성이 있으며 미국에 대한 공격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문은 또 사우디 테러는 정교한 계획, 정찰, 여러 팀의 공조 등 알-카에다의전형적인 수법과 과거에 비해 정교해진 자살 폭탄 계획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공문은 이어 알-카에다가 정부 및 군시설보다 경비가 약한 이른바 연성목표물(soft targets)을 타격 대상으로 삼았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