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최근 미국과 독일 등에서 일고 있는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진화 작업에 적극나서고 있다. 19일 이탈리아의 안사통신에 따르면 토마소 파도아-시포아 ECB 통화정책 위원은 이날 투린에서 연설을 마친 뒤 미국과 유럽의 부진한 경제 성장이 해당 지역의 낮은 물가상승률에 기여했지만 미국과 유럽 경제에 디플레이션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포아 위원은 "유로권은 올해로 3년째 저성장을 기록하고 있지만 안정화 협약파기로 성장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규정하고 유로권에서 현재 실시되고 있는 엄격한 재정 적자 해소 정책을 완화함으로써 유로권의 성장률이 높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윌리엄 풀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도 이날 워싱턴에서 연설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게 미국 경제의 답보 상태를 물 속을 걷는 것에 비유하며 경기침체 속에 물가가 떨어지는 디플레이션의 위험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로버트 맥티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지난 17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텍사스대학 경제학과에서 졸업식 연설을 마치고 다우존스와 가진 회견에서 "미국이 디플레이션에 진입할 확률은 25%에 불과하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