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발레를 댄스뮤지컬로 만든 '매튜본의 백조의 호수'가 대박을 터뜨렸다. 20일 LG아트센터에서 막이 오른 이 공연은 일본인 관광객과 국내 팬들이 몰리면서 입장권이 동나고 있다. 제작사 제미로는 이 공연의 첫날 유료객석 점유율이 85%에 달했으며 현재 예매 추이를 볼 때 폐막일인 6월1일까지 평균 95%의 유료객석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제미로는 총 제작비 9억5천만원,입장 수입 10억5천만원,스폰서 수입 2억원 등으로 3억원의 순수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요즘처럼 공연계가 불황일 때 13일간의 공연으로 이같은 수익을 얻는다면 큰 성공으로 평가된다. 이 작품은 영국의 안무가 매튜본이 고전발레 '백조의 호수'를 현대적 댄스뮤지컬로 개작한 것이다. 특히 여성 무용가 아닌 남성 무용수들로 이뤄진 백조들의 댄스가 팬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한국 공연에 앞서 일본에서 6주간 열린 공연은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미처 보지 못한 일본인들이 한국 공연에 눈을 돌려 이날까지 1천여장의 티켓을 사갔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