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국정과제의 하나인 '과학기술 중심사회 구축'을 실현하기 위한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과학기술부는 20일 노무현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건 과학기술 중심사회를 실현하는 정책들을 마련할 조직을 구성하고 중점 추진과제를 확정했다. 과기부는 과학기술 중심사회의 개념과 비전을 정립하고 범 부처적인 사업 추진에 앞서 각종 정책들을 논의할 기획위원회를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아래에 설치키로 했다. 기획위원회는 기업계 학계 연구계 등의 민간 전문가 20명 내외로 구성되며 위원장은 임관 삼성종합기술원 회장이 맡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위원회는 과학기술 중심사회의 개념 비전 철학 등을 정립하며,과학기술 중심사회 구축을 위한 세부 추진 방안과 기타 과학기술 중심사회 구축 관련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특히 범 국가적으로 추진할 중요 사안을 국가과학기술위에 상정하는 역할도 맡는다. 기획위원회 밑에는 기초과학인력분과위,지방과기진흥분과위,과기혁신체제분과위,국가전략기술분과위,과학문화분과위 등이 설치된다. ◆과학기술 중심사회 구축을 위한 중점 추진과제=과기부는 기초과학 및 인력 양성,지방과학기술진흥,국가과학기술혁신체제,국가전략기술개발,과학기술문화 등 5개 분야에 걸쳐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국가전략기술개발 부문에서는 포스트 반도체 전략기술,첨단 융합기술,공공복지기술,창의적 기초 원천기술 등을 중점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과기부는 또 참여정부 들어 새로 만든 과학기술 기본계획에 포함된 사업과 국가과학기술 진흥을 위한 사업을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초·중·고·대학의 과학·공학교육 시스템 개혁,인력 양성 사업과 동북아 R&D(연구개발) 허브 구축 등을 포함한 국가과학기술 혁신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앞으로 일정=우선 이달 중에 기획위원회 등을 개최,과학기술 중심사회의 개념을 정립하고 중점 추진과제를 도출할 계획이다. 6월에는 분과위원회를 구성,중점 추진과제별 시안을 작성하고 7월에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 중간보고를 할 예정이다. 8월부터 11월까지 석 달 동안 과제별로 시안을 작성한 다음 12월에 국가과학기술위에 최종 보고하고 이를 토대로 내년부터 각종 사업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