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라크 제재 해제 결의안을 유엔에 재출함에 따라 오는 9월이면 이라크가 세계 시장에 복귀할 길이 열릴 것이라는 관측으로 유가가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물은 20일 새벽 12시14분(한국 시각 오후 1시14분) 현재 배럴당 28.90달러로 정규장 폐장가보다 7센트(0.2%)가 오른 수준을 보이고 있다. 앞서 유가는 전날 정규 거래에서 지난 주말에 발생한 연쇄 폭탄 테러에 따른 원유시장의 수급 차질은 없을 것으로 분석된 데다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하루만에 하락세로 반전돼 지난 주말에 비해 배럴당 31센트(1.1%)가 하락한 28.83달러에 장을 마쳤다. 시드니에 있는 미쓰이 에너지 위험관리의 데니스 콩시리 부사장은 "미국은 결의안을 통과시킬 것이고 어떤 나라든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앞으로 약세장이 시현되겠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을 통해 시장에 이라크산 원유가 들어설 공간을 마련해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싱가포르 블룸버그=연합뉴스)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