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와의 전쟁 제1선을 담당한 미 국방부 정보요원들이 테러범 추적을 위해 활용하는 정보의 규모는 어느 정도가 될까. 국방부 산하 국방첨단연구계획국에 따르면 종합경보시스템(TIA)이라는 이름의 테러관련 데이터베이스(DB) 규모는 페타바이트(petabyte,1천조바이트)급으로 알려졌다. 1페타바이트는 1천8백만권의 장서를 갖춘 미 의회도서관의 50배,현재 인터넷상에서 가장 큰 DB의 10배에 달하는 규모다. 그림과 동영상파일이 포함된 이 DB를 텍스트량으로 환산하면 전세계 62억인구 개개인당 40쪽짜리 신상명세서를 모아놓은 것과 같은 엄청난 분량이다. 여기에는 여권,비자,운전면허증,항공권,자동차렌트 기록 등 테러 용의자와 관련된 상세한 정보가 담겨 있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