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친형 거제 부동산 연륙교 건설전 매입"..김문수 의원 투기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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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20일 노무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씨의 '재산문제'에 대한 공세를 계속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19일 경남 거제 국립공원 내 건평씨의 12필지 규모의 땅과 카페,별장 2채 소유문제를 제기한 데 이어 이날 부동산 투기의혹을 추가로 폭로했다.
이에 대해 건평씨는 정상적인 매입절차를 거쳤다며 "한나라당의 흠집내기"라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김문수 기획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건평씨는 경남 거제시 성포리에 건설 중인 연륙교 입구 부근의 토지 4필지 6백76평을 연륙교 기본계획이 수립(99년)되기 이전인 지난 97년 구입했다"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김 위원장은 "교량 건설 정보를 사전에 안다는 것은 대단한 수준이고 이 토지는 노른자위땅"이라고 지적하며 "건평씨가 재산이 없다고 했는데 이 땅을 어떻게 구입했는지,개발정보는 언제 알았는지 등을 검찰이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리스여신이 대출금 회수를 위해 지난 2000년 8월5일 이땅에 가압류 조치를 취했다가 노 대통령 당선 뒤인 지난 2월5일 이를 해제했다"며 "이는 건평씨가 보증금을 갚았다는 얘기"라며 검찰의 자금 출처 수사를 주문했다.
이에 대해 건평씨는 "성포리 토지는 지난 90년 초 보증을 서줬던 거제시 모 공무원으로부터 피해보상 명목으로 받아 현재까지 소유하고 있다"며 투기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국립공원 내 토지는 매입자의 주소지와 상관없이 취득 가능하고 건축허가를 낼 수 있는 곳"이라며 "취락지역인 이 땅을 과수원 용도로 매입했으나 부채가 많아져 팔았다"고 해명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