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사 장내매각 추진 ..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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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종합상사가 보유 중인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장내 매각키로 했다.
박원진 현대종합상사 사장은 20일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7.4%를 관계사인 현대상선이 살 여력이 없어 시장에 직접 매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종합상사는 해외법인 가운데 핵심 경쟁력을 갖춘 미주와 유럽지역의 2∼3개를 제외한 나머지를 철수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는 "채권단은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과거 계열사들이 직·간접으로 상사를 지원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있지만 이미 계열이 분리된 상태여서 곤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정회계법인의 실사 결과 지난 3월 발표된 자본잠식 규모(1천2백87억원)에 비해 약 1천5백억원의 부실이 추가될 것이란 보도와 관련,박 사장은 "회계처리상 인식과 방법론의 차이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회계법인은 대(對)이라크 부실채권의 회수 가능성을 상당히 낮게 평가해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현행 55%에서 90%까지 높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이라크 부실 추가분만도 4백억원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이라크 채권의 경우 회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회계법인측의 엄격한 실사잣대에 승복하기 곤란한 측면이 많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