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 좋다] '국내대표 6개홀 코스 공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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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들은 저마다 '대표 홀'을 지니고 있다.
핸디캡 1번의 난이도가 높은 홀이 있는가 하면 플레이어의 기량에 따라 공략법이 달라지는 아기자기함을 지닌 홀도 있다.
또 일부는 골퍼들의 가슴이 탁 트이도록 아름다운 주변 경관을 뽐내기도 한다.
주말 골퍼들이 추천한 '멋진 홀'과 그 곳에 대한 효과적인 공략법을 살펴본다.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 14번홀=챔피언티 기준 거리가 4백4m인 비교적 긴 파4홀.
페어웨이 오른쪽에는 벙커가 있고 왼쪽은 OB지역이다.
또 그린 좌우로도 벙커가 도사리고 있다.
이 홀을 효율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드라이버샷.
티샷을 벙커에 빠지지 않도록 페어웨이 중앙으로 잘 보내야만 긴 거리의 세컨드샷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다.
그린은 육안으로는 평지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약간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레이크사이드CC 소속 정일미 프로는 "세컨드샷은 탄도가 높은 구질로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약간 길게 쳐야 한다"며 "그린 왼쪽과 뒤쪽이 높기 때문에 이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레이크힐스 용인CC 루비 8번홀=챔피언티 기준으로 5백66m인 파5의 핸디캡 1번홀.
25개의 벙커가 오르막 코스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멀리서 보면 마치 표범의 등과 같다.
티박스에서 바라보면 좌우로 벙커와 장애물이 다수 포진해 있어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
따라서 드라이버샷은 캐리 1백90야드(레귤러티 기준) 정도로 정확히 공략하되 오른쪽 벙커의 왼쪽 끝을 겨냥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세컨드샷 지역은 왼쪽으로 몇 개의 벙커가 보여 보통 목표지점보다 오른쪽으로 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슬라이스 지형의 특징을 감안하면 오히려 목표지점보다 왼쪽을 공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 클럽 소속 최광수 프로는 "이 홀 공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핸디캡을 고려하는 것"이라며 "아마추어 골퍼라면 도전할 것이냐 방어할 것이냐를 분명히 정하고 티박스에 올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파인크리크CC 밸리코스 5번홀=챔피언티 기준 5백m,레귤러티 기준 4백30m로 그다지 길지 않은 파5홀.
그러나 왼쪽이 ㄱ자로 꺾여 있어 자신의 티샷 거리를 정확히 알아야 효과적인 공략이 가능하다.
장타자인 경우 왼쪽 해저드를 넘겨 페어웨이에 안착시키면 투온을 노릴 수 있다.
그러나 거리에 자신이 없어도 세번째 샷은 1백야드 이내에서 온그린이 무난하기 때문에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하며 여유 있는 플레이를 하는 것도 권해볼 만하다.
◆화산CC 18번홀=챔피언티 4백23m,레귤러티 4백5m의 내리막 파4홀.
화산CC에서 길이가 가장 긴 파4홀로 페어웨이 양쪽은 자연림이 감싸고 있다.
특히 오른쪽은 자연림과 페어웨이 사이에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개울이 있으며 이 물이 모여 그린 오른편 연못까지 연결되는 장관이 펼쳐진다.
스코어를 줄이려면 오른쪽의 페어웨이 벙커 왼쪽을 겨냥해야 한다.
그래야 깃대까지 남은 거리가 짧아져 정규 타수에 그린을 노릴 수 있다.
세컨드샷을 그린에 올릴 자신이 없으면 처음부터 '3온' 전략으로 나가는 것도 더블보기 이상을 피하는 길이다.
◆아시아나CC 서코스 14번홀=챔피언티 3백95m,레귤러티 3백73m로 워터해저드를 건너 깃대를 공략해야 하는 홀이다.
티박스에서 워터해저드까지는 약 2백30m.
페어웨이 왼쪽을 향해 티샷한 뒤 두번째 샷은 연못을 넘기는 데 주력해야 한다.
특히 물을 넘긴 바로 뒤쪽 지점에 좌우로 긴 벙커가 버티고 있기 때문에 장타자가 아니라면 안전하게 왼쪽으로 돌아가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세컨드샷을 조금만 실수하면 영락없이 물이나 모래 속으로 빠지기 쉬워 1클럽 정도 길게 잡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다.
◆일동레이크GC 8번홀=티잉그라운드 앞 왼쪽에서부터 그린 오른쪽까지 워터해저드로 연결된 것이 이 홀의 특징.
챔피언티 4백66m,레귤러티 4백21m의 파5홀이다.
페어웨이 오른쪽은 래터럴 워터해저드로 되어 있고 티샷 낙하지점 왼쪽엔 벙커가 도사리고 있어 티샷에서부터 거리를 감안한 전략을 요구한다.
세컨드샷으로 2온을 할 수도 있으나 그린 앞 오른쪽 벙커와 워터해저드 때문에 3온 작전을 펴는 것이 무난하다.
특히 볼을 그린에 올린다 해도 그린의 뒤쪽이 낮아 많이 굴러가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정확한 샷을 구사하지 않으면 볼을 홀에 붙이기 어렵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