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는 올들어 후발업체를 중심으로 실적이 악화되고 SK그룹이 위기상황을 맞고 있지만 채용규모는 그런대로 예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LG텔레콤의 경우 올해는 신입사원만 채용하고 KT는 분야별로 전문능력을 가진 인력을 채용하는 등 회사별로 차별화된 인사정책을 펴는 점도 눈길을 끈다. 수시로 경제신문 채용정보나 각사의 홈페이지 리쿠르트 정보를 꼼꼼히 살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동통신업계=SK텔레콤은 오는 10월께 정기공채를 통해 1백명의 신입사원을 뽑을 계획이다. 또 수시채용을 통해 경력직도 이같은 규모로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그룹상황이 좋지 않지만 신규인력 수요는 여전하기 때문에 작년 수준으로 신입사원을 공채하기로 했다"며 "경력직 채용이 늘어나는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KTF는 상반기중에는 채용계획이 없으며 하반기 채용규모도 아직은 미정이다. 작년에는 하반기 정기공채를 통해 60여명을 뽑았다. KTF는 고객지향 혁신 신뢰 등 3박자를 갖춘 인재를 원하고 있다. 올해 신입사원의 경우 학창생활 외에 다양한 경험을 가진 인력들이 많다는 점이 특징.공대졸업생이 중국 어학연수 다녀오거나 체대 출신이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예가 있다. 학업 뿐 아니라 아르바이트를 해서 방학때마다 40여개국을 배낭여행한 사람,졸업후 워킹홀리데이를 2개국.15개월이나 다녀오는 등 열정과 패기로 가득찬 사원들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복수전공자도 많다. KTF에 관심있는 취업준비생들이 눈여겨볼 대목이다. LG텔레콤은 올해 채용규모를 1백명으로 잡았다. 모두 신입사원으로 뽑는다는 방침이다. 작년(2백59명)보다 크게 줄었지만 신입사원은 비슷한 규모다. LG텔레콤은 "지난해 영업직쪽으로 경력사원을 많이 채용했기 때문에 올해는 인력의 기초를 다진다는 차원에서 전원 신입사원을 뽑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긍정적.진취적 사고 협동정신 창의력과 도전의식 전공지식 등에 많은 평점을 주고 있다. 유선통신업계=하나로통신과 데이콤은 올해도 채용계획이 없다. 유선업계 경영실적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KT는 그러나 지난해와 같은 3백명 규모로 인력을 수급할 계획이다. 작년의 경우 11월께 정기공채를 통해 2백명 정도를 신입으로 뽑고 경력직으로 1백명을 선발했다. 올해는 정기공채 인원을 줄이는 대신 수시로 전문능력을 갖고 있는 인력을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해외 리쿠르트 로드쇼를 열어 해외 대학(원) 출신을 뽑아 글로벌 사업부문에 투입한다든지,정보보호 전문가를 따로 채용하는 식이다. 시스템통합(SI)분야나 현장 마케팅 분야 전문가도 수시로 공채한다. 올해는 재무회계 전문가를 선발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KT 홈페이지의 채용정보를 예의주시하고 궁금하면 직접 전화를 걸어 문의하는 적극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KT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의 방식을 적용,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창조적 자유인"이란 인재상을 원하고 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