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주상복합 청약열기 현장 … 새벽4시부터 줄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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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신청을 위해 새벽 4시부터 줄서기가 시작되는 등 주상복합아파트 투자열기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21일 청약접수에 들어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월드메르디앙"의 모델하우스(청약장소)앞은 새벽부터 몰려든 청약신청자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또 이날 문을 연 수원시 송죽동 "신영 로얄팰리스" 모델하우스도 방문객들로 크게 붐볐다.
잠실운동장사거리 인근 월드메르디앙(94가구)의 경우 새벽 4시부터 청약대기자들이 줄을 서기 시작해 오전 10시께 이미 대기자가 4천명을 넘어섰다.
대기행렬이 5백m를 넘을 정도였다.
회사측은 혼잡을 피하기 위해 15명 단위로 모델하우스에 입장시켰다.
이 때문에 모델하우스에 입장하는 데만 3시간 이상 걸렸다.
모델하우스 주변에서는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들이 여기저기서 명함을 돌리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떴다방들은 그러나 단속을 의식한 탓인지 종전처럼 드러내놓고 움직이지는 않았다.
시행사인 시우개발의 김양곤 사장은 "청약접수 4일 전부터 인터넷 홈페이지 조회건수가 하루 2만건에 이를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며 "청약 경쟁률이 최소 40 대 1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21일 하루만 청약을 받기 때문에 대기자들에게는 밤늦게까지 청약기회를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수원시 송죽동 신영 로얄팰리스의 모델하우스에도 이날 하루에만 4천여명이 방문했다.
평일에 모델하우스 문을 연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인파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모델하우스는 문을 연 10시부터 붐비기 시작했다.
또 모델하우스 주변에는 떴다방들이 텐트를 치기 위해 여기저기에 자리를 잡아둔 모습이 목격됐다.
신영의 정춘보 사장은 "모델하우스 개장 1시간 반 만에 1천명 이상이 다녀가는 등 열기가 뜨겁다"며 "수원에서 최초로 공급되는 대규모 고급주상복합아파트라는 점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이 24일부터 공급하는 서울 마포구 서교동 '대우미래사랑'에도 사전예약이 줄을 잇고 있다.
이미 공급 가구수(3백66가구)의 1.5배인 5백70명이 사전예약을 마쳤다.
대우건설의 서상렬 과장은 "여의도에 마련된 모델하우스에는 정식 개장 전인데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일 계약을 마감한 마포구 도화동 삼성 트라팰리스(오피스텔 6백48실)는 계약기간 내에 1백% 계약을 마쳤다.
오피스텔이 계약기간 내에 전부 팔린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