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이 가시거리 7배 긴 비상등 개발 .. 청주여고 3학년 염승하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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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이 가시거리 7배 긴 비상등 개발
여고생이 기존의 비상구 유도등보다 가시거리가 6∼7배 긴 유도등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청주여고 3학년 염승하양(18)은 21일 충북도 교육과학연구원에서 열린 '제25회 충북 학생 과학발명품 경진대회'에 '짙은 연기 속에서도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는 비상구 유도등'을 출품해 생활과학Ⅱ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염양은 올해 초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사건 등에서 비상구 유도등이 제기능을 못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화재로 인한 연기 속에서도 가시거리가 긴 유도등 개발에 나섰다.
염양은 기존의 유도등에서 이용하고 있는 형광등은 빛이 퍼져 연기 속에서 식별이 어렵다는 점을 확인하고 유도등 전면에 손전등 반사판 및 전구를 설치하고 양옆에 레이저 빔을 이용해 비상구를 알려주는 방향지시등을 설치했다.
이 유도등을 연기속에서 실험해 본 결과 기존의 유도등보다 6∼7배가량 먼거리에서도 확인이 가능하고 탈출로를 정확히 알려주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염양은 회로를 직접 제작해 화재 경보가 발령되거나 정전시에 유도등이 자동으로 작동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들었다.
염양은 앞으로 음성장치를 추가해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유도등을 만들 계획이다.
염양은 "대구지하철 참사에 대한 뉴스를 보고 유도등의 가시거리가 길었다면 더 많은 인명을 구조했을 것이라고 생각해 발명품 제작에 나섰다"며 "앞으로 이 제품이 실용화될 수 있도록 보완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식품 재활용을 위한 휴대용 진공포장기''용수철을 이용한 콩 심는 작업기''호출기를 부착한 리모컨''롤러를 이용한 테니스 공 줍는 기계' 등이 90점이 출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