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채 인수 5兆 긴급투입 .. 자산公, 국내외 투자사와 펀드 조성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정부는 자산관리공사(KAMCO)로 하여금 모건스탠리 등 국내외 투자자들과 함께 최대 5조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조성토록 한 뒤 투신사 보유 만기 카드채와 카드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부실채권을 인수하도록 할 방침이다.
21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KAMCO는 이르면 다음달중 국내외 투자은행들과 함께 5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카드사 신용위기를 막기 위한 긴급 재원으로 투입할 방침이다.
투신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만기 카드채와 카드사들이 보유한 부실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자산담보부증권(CBO)을 발행한 다음 이 CBO를 투자펀드에서 매입해 준다는 것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이 사업은 KAMCO가 부실채권정리기금이 아닌 자체 재원으로 진행하는 순수 민간참여 방식이지만 KAMCO가 전체 CBO의 일부를 후순위 방식으로 인수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신용을 보강하는 효과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이를 통해 하반기에만도 24조원에 달하는 만기 카드채의 상당 부분은 안정적으로 차환 발행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원영 KAMCO 사장은 이와 관련, "현재 재경부 금융감독위원회 등과 협의 중이며 이미 3,4군데 외국계 투자회사들이 참여 의사를 표명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연 사장은 또 "이번 CBO 발행을 위해 국내외 은행이나 증권사를 중심으로 부실채권의 신용을 보강해줄 차관단(신디케이션)이 구성될 예정"이라고 밝히고 "차관단은 CBO에 신용을 제공하는 대신 수수료를 챙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차관단에는 카드사를 자회사 혹은 계열사로 두고 있는 금융회사들의 참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카드채를 보유하고 있는 투신사들은 기존의 카드채를 새로 설립될 투자펀드에 매각하는 대신 신용이 대폭 보강된 카드채 CBO를 매입함으로써 신용리스크를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