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Hit & 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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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일일 거래대금이 지난 2001년11월 이후 처음으로 거래소를 앞선 가운데 코스닥 시장에서는 등 개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한 수익률 게임 장세가 펼쳐졌다.코스닥 상한가 종목은 46개.
종합지수 변동폭이 7p에 지나지 않은 가운데 기술적으로 20일선 저항을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이 사흘째 지속됐다.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사흘동안 점진적으로 증가하면서 개인들을 중심으로 지수 600선을 방어하기 위한 움직임이 나타난 것은 긍정적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외국인이 LG전자(89억원),신한지주(72억원),삼성SDI를 순매도한 반면 LG카드(145억원),SK텔레콤(99억원),LG석유화학(39억원)을 사들였다.또한 LG상사를 20만주 이상 사들여 지난 4월초 6.4%였던 외국인 지분율이 15.6%를 기록하게 됐다.한편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연이틀 300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4.4원 하락한 1194.2원으로 마감돼 최근 하루 건너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는 움직임이 이어졌다.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 금리는 전일보다 3bp 하락한 4.21%를 기록했다.
박스권 확보/ Hit & Run
동양투신운용 박윤식 주식운용 팀장은 "상승 모멘텀이 없으며 해외변수에 의존하는 시장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그동안 뉴욕 시장 상승에 따른 동조화 기대감이 시장 상승을 견인한 면이 강했으며 이는 기대치를 충족시키거나 상회한 미국 기업들의 실적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라크 전쟁이 끝난 후 경제활동을 반영한 미국 경제지표가 발표되는 오는 6월에 시장이 방향을 잡을 공산이 크며 당분간 지수 움직임이 제한적인 가운데 종목별 접근이 활발히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움닷컴 정도영 수석연구원은 "미국 시장 하락과 프로그램 매물 출회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하방 경직성을 확보해 나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거래소 시장이 외국인의 소극적 매매와 프로그램에 의존한 기관의 기계적 매매로 다소 둔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개인을 중심으로 한 재료 보유주,실적 호전주 위주의 수익률 게임 양상이 당분간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무차별 접근 보다는 관망을 통한 타이밍 포착에 초점을 잡는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대신증권 조용찬 수석연구원은 "거래소 시장의 제한된 움직임으로 개인들의 코스닥 시장 집중 현상이 심화되는 것 같다"면서 당분간 프로그램 매매에 따라 600선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드채 문제가 여전히 시장의 꺼지지 않는 불씨로 남아 있어 본격적 추가 상승을 논하기에는 다소 이르며 실적 호전이 뒷바침되는 업종과 종목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