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21일 업체로부터 세무조사 관련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한나라당 박명환 의원을 소환, 조사한 뒤 오후 6시께 돌려보냈다. 박 의원은 검찰조사에서 금품 수수혐의를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박 의원에 대한 사전영장을 법원에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 의원은 지난해 10∼12월께 경기 수원에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인 C사 회장 조모씨로부터 세무조사 선처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받고 국세청 고위 관계자 등에게 전화로 선처를 부탁한 혐의다. 검찰은 또 '나라종금 로비의혹'과 관련해 안상태 전 나라종금 사장으로부터 억대의 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당 김홍일 의원에 대해 소환조사 방침을 굳히고 김 의원측과 시기와 방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홍일 의원은 이날 오후 6시 갑자기 쓰러져 서울 성애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