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ㆍ콩 햄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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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가공 제품에도 건강 바람이 불고 있다.
닭고기나 콩으로 만들어 기존 돼지고기 햄에 비해 지방과 칼로리 함량이 적은 햄·소시지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CJ는 이달부터 닭고기 캔 햄 '쿠스타'를 판매하고 있다.
돼지고기 햄에 비해 지방은 3분의 1,칼로리는 4분의 1에 불과한 제품이다.
굽지 않고도 먹을 수 있는데다 부드럽고 짜지 않아 샐러드나 샌드위치에 넣어 먹기에 좋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CJ는 쿠스타를 기존 '스팸'을 이을 차세대 캔 햄 제품으로 육성키로 하고 TV광고와 판촉활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닭고기 전문 업체 하림은 지난달 저지방 치킨 햄 '챔'을 내놨다.
기존 돼지고기 햄의 지방 함유율이 20%선인 데 비해 이 제품은 지방 함유율이 2.9%에 불과하다.
하림은 탤런트 하희라가 모델로 나오는 광고를 만들어 방영할 예정이다.
이기왕 하림 이사는 "닭고기 중 고단백 저지방 부위인 가슴살로만 만든다"며 "판매가 계속 늘고 있어 8월께면 월매출이 10억원대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식주의자들에게 고기 대용으로 각광받는 콩을 재료로 만든 육가공 제품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남부햄은 원통형 콩 햄 '콩마을'과 비엔나 소시지 '콩비엔나'에 이어 최근 핫도그와 돈가스 치킨너겟 등으로 품목을 늘렸다.
대만산 조직콩단백이 60% 함유됐으며 기름으로는 콩기름을 사용했다.
제품 성분 중 동물성은 결착력을 높이기 위해 첨가한 계란 흰자가 유일하다.
풀무원도 원통형 햄 '퓨렘 로스구이'와 비엔나 소시지 '퓨렘 소이윈너'를 작년 말부터 팔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건강 제일주의 바람이 육가공 제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