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 Strategy] 집중력이 떨어질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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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골프는 18홀을 다 돌고나면 빨리 지나간 듯 하지만,골프가 안될땐 "언제 끝나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대부분의 골퍼들은 18홀 전체를 별다른 생각없이 플레이한다.
고작 한 홀이 끝나고 다음홀에 다다르면 그 홀 공략법을 생각해보는 정도다.
그래가지고는 18홀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힘들다.
또 후반으로 갈수록 떨어지는 체력과 비례해 집중력도 약해지게 마련이다.
매 홀 집중력을 높이고 도전의욕을 부추기는 방법은 없을까.
◆전략
그것은 18홀을 6개의 '미니 라운드'로 나누는 것이다.
3개홀을 한단위로 묶은 뒤 단위별로 목표를 할당하고 최선을 다해 그것을 달성하려고 집중하는 것이다.
라이더컵 유럽대표였던 퍼 울릭 요한손이 즐겨 쓰는 전략이다.
김미현도 아마추어 시절 이 방식으로 스코어 향상을 꾀했다고 한다.
먼저 미니 라운드의 목표스코어를 정해야 한다.
물론 기량에 걸맞은 수준이어야 한다.
보기플레이어라면 3개홀의 목표스코어는 3오버파,80타대 중반스코어를 내는 골퍼라면 2오버파,'싱글 핸디캐퍼'라면 1오버파로 잡는 식이다.
요한손은 1언더파로 잡는다고 한다.
그런 다음 미니 라운드마다 그 목표를 향해 매진하는 것이다.
그런데 목표와 실제는 다른 경우가 많다.
첫 미니 라운드의 목표가 3오버파였는데 실제로는 4오버파를 쳤다면 그 다음 미니라운드에서는 새로운 각오로 분발해야 한다.
그 반대로 미니 라운드에서 목표를 초과달성할 경우엔 방심하지 말고 목표수준을 한단계 높여 그 다음 미니 라운드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지도록 하는 식이다.
주말골퍼들의 경우 라운드전 준비가 충분치 않아 첫 미니 라운드 성적이 신통치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첫 3개홀에 최대한의 집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게 아니라면 첫 미니 라운드는 목표를 4오버파로 잡고 마지막 미니 라운드를 2오버파로 잡을 수도 있다.
18홀을 6개의 미니 라운드로 쪼개 플레이하면 장갑을 벗을 때까지 고른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다.
또 구간별 목표가 있기 때문에 그 달성여부에 따라 다음 목표를 수정해 새로운 목표에 도전할 수 있다.
◆멘털 포커스
18보다 3이 적다.
따라서 18개홀 전체에서 집중하는 것보다 3개홀에서 집중하는 것이 더 쉽다.
골프는 '쉬운 길'로 가는 사람이 유리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