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성장률 3.7%에 그쳐 .. 사스ㆍ물류대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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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ㆍ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마이너스(-0.4%)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 2000년 4ㆍ4분기 이후 9분기 만에 처음이다.
최근 사스(SARSㆍ급성 중증호흡기증후군) 확산과 물류대란 등으로 인한 경제활동 위축까지 겹쳐 2ㆍ4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이라크 전쟁 등 나라 안팎의 불안요인으로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크게 위축돼 올 1ㆍ4분기 성장률이 작년 4ㆍ4분기(6.3%)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한은이 내려잡은 전망치(3.9%)보다도 0.2%포인트 낮은 것이다.
또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실질 국내총소득(GDI)이 국제 원유가격 상승 등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 지난 98년 4ㆍ4분기(-5.9%)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조성종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건설투자와 수출이 호조를 보였으나 전년 동기 대비 민간 소비지출 증가율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0.9%로 급락하고 설비투자 증가율도 전분기 6.8%에서 1.6%로 떨어져 성장률이 크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