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27), 김길리(21), 이소연(32)이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금, 은, 동메달을 싹쓸이했다.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최민정이 43초01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고 김길리(43초015)와 이소연(43초023)은 뒤를 이었다. 쇼트트랙 여자 500m는 한국이 취약한 종목으로 꼽혔지만 이번 대회에서 포디움의 세자리를 모두 한국이 차지하게 됐다. 한국은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와 여자 1500m(김길리), 남자 1500m(박지원),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하프파이프(이승훈),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100m(이나현)에 이어 이번 대회 6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혼성 2000m 계주에 뛴 최민정과 김길리는 대회 2관왕을 달성했다. 한국 여자 선수가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종목은 중국이 1990년 삿포로에서 열린 2회 대회부터 2017 삿포로 대회까지 7회 연속 금메달을 휩쓸었다. 반면 한국 여자 선수의 동계 아시안게임 500m 최고 성적은 1999년 강원 대회에서 최민경이 따낸 은메달이었다.이날 한국 여자 선수들은 준결승부터 남다른 기량을 펼치며 모두 결승에 진출했다. 이들은 중국 왕신란, 일본 시마다 리나와 경쟁한 결승에서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최민정은 1위로 스타트를 끊었고, 이소연과 김길리가 뒤를 이었다. 세 선수는 1~3위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경쟁했다.김길리는 결승선 2바퀴를 남기고 인코스를 파고들어 이소연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이후 김길리는 역전을 노렸으나 최민정은 선두를 내주지 않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조수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에이스 박지원(서울시청)이 남자 500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박지원은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41초398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함께 출전한 장성우(화성시청)는 41초442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위는 41초150을 기록한 중국 린샤오쥔이다.박지원은 혼성 2000m 계주 금메달, 남자 1,500m 금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3번째 메달을 수집했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