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상품거래소에서 21일 서부텍사스중질유(WTI) 7월물은 이틀 연속 상승, 배럴당 29.03달러에 마감됐다. 이로써 WTI가격은 이달 들어 12%, 이라크전쟁 이후 최저치(25.23달러ㆍ4월29일) 대비 15% 상승했다. 이라크전쟁이 마무리되면서 한때 시장에는 수개월내 유가가 10달러대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돌았다. 하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추가감산,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사우디아라비아 테러 등의 악재가 맞물리면서 최근 유가는 배럴당 29달러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이달부터 하루 2백만배럴 감산에 들어간 OPEC이 내달 11일 카타르 도하회의에서 추가감산에 합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면서 수급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OPEC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회원국들의 석유생산 확대와 이라크의 수출재개로 올 하반기 석유시장의 공급 과잉이 우려된다"고 지적, 추가감산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