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북부 알제리의 수도 알제 일대에서 21일 밤 진도 5.2의 강진이 발생,적어도 7백7명이 숨지고 4천7백37명이 부상했다고 알제리 국영통신 APS와 국영 라디오방송 등이 정부발표를 인용,22일 보도했다. 현지 언론들은 "상당수 주민들이 지진으로 붕괴된 건물더미 밑에 깔려있어 희생자 수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알제리천문대는 "지진이 21일 오후 7시45분(한국시간 22일 새벽 3시45분) 발생,5분간 지속되면서 건물을 붕괴시킨 후 여진이 30분 동안 이어졌다"고 밝혔다. 지진발생 후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 대통령이 급거 현장을 방문하고,알제 내무부는 국민들에게 부상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헌혈을 호소하는 등 알제리 정부는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목격자들은 "지진 현장에는 구급차량들이 달려와 응급환자들을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고 전하면서 시간이 갈수록 사상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알제 일대에는 1980년에도 진도 7.7의 강진이 발생,수백명이 사망했다. 한편 독일 정부는 재해로 고통당하고 있는 알제리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이른 시일 내에 원조를 제공하기 위해 재해기술팀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외무부 대변인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