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호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석유화학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석유화학제품의 국제 가격이 반등세를 보이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LG석유화학은 22일 전날보다 4.43% 오른 2만50원에 마감되며 지난해 3월19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1만9천8백원,종가 기준)를 경신했다. 주가는 지난 15일 이후 6일째 강세를 이어갔다. LG화학과 호남석유화학은 나란히 3일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각각 전날보다 6.51%,0.16%씩 올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화제품 가격은 폴리머의 경우 t당 10∼20달러 올랐다. 벤젠 등 BTX(방향족)제품도 10%가량 뛰었다.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염화비닐 가격 역시 3% 이상의 상승세를 나타내는 등 지난 3월 말 이후의 급락에서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석유화학제품 반등세에도 불구,본격적인 업황 호전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황형석 연구원은 "여전히 선진국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고 사스사태 여파로 인해 위축된 아시아 내수 소비심리가 완전히 해소되기까지는 추가적인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석유화학 시황의 본격적인 회복은 아직 이르다고 분석했다. 우리증권 김영진 연구원은 최근의 반등세는 유가 및 납사 가격의 상승에 따른 비용 압박 효과가 크고 중국이 구매를 상당기간 하지 않고 있어 재고가 거의 소진되고 있는 반발 매수에 따른 것"이라며 '기술적 반등'으로 규정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