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영기업에도 스톡옵션 … 서구식 경영시스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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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영기업에도 업적평가제도와 스톡옵션 등 서구식 경영시스템이 도입된다.
리룽룽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ㆍSASAC) 주임은 2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영기업 개혁방침을 발표했다.
국자위는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결정에 따라 지난 4월 발족한 국유자산관리 전담기구다.
리 주임은 소유와 경영 분리원칙에 따라 제1단계로 상하이바오강그룹 등 대표적 국영기업 1백96개사(총자산 8천3백33억달러)의 소유권을 국자위가 이전 받았으며, 투자자 자격으로 이들 기업을 관리 감독하게 된다고 밝혔다.
국자위는 우선 경영진의 임면권 확보과 함께 업적평가제도를 도입, 1년 단위로 경영실적을 평가해 신상필벌을 명확히 한다는 방침이다.
또 경영진에 연봉제와 스톡옵션 등 인센티브를 적용, 부채축소와 구조조정에 탁월한 실적을 올린 경영진에게 서구식 보상제도를 부여할 방침이다.
경영진은 공개모집 또는 실적이 좋은 민간기업에서 스카우트하는 방법도 검토되고 있다.
리 주임은 "최고경영자의 보수는 전적으로 경영성과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가 이처럼 서구식 책임경영과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지금까지 국영기업의 부실경영이 정책결정자와 경영진의 책임소재가 불분명했기 때문이라는 판단에서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